공책

그 많은 끝에 대하여

엉성하게 세긴 낙서다
기껏해야 어깨 높이 정도
두 팔로 안아도 안지 못하고
고개로 끝을 담을 수 없는
무한하게 솟구치는 세계에
칼로 남긴 부끄러운 자국